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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장동혁, 해수부 이전 반대 입장에 부산 與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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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오만함 도 넘어"…국힘 "지방선거 악재, 당황스러워"

    연합뉴스

    대표로서 첫 인사말 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27 hkmpooh@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26일 선출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가 잇단 언론 인터뷰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부산지역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만함이 도를 넘었다"며 맹비난하는 한편 국민의힘 측은 "내년 지방선거에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장 대표의 해수부 이전 반대 발언을 규탄했다.

    민주당은 "세계 해양 패권 경쟁에 대비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결정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당리당략에만 이용하는 야당 대표의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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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이어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해수부 이전에 환영 입장을 밝혔던 박형준 부산시장은 왜 아무런 말이 없나"라고 물은 뒤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부산 인사들은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다.

    민주당 주도의 특별법안이 해수부의 단순 이전에만 초점을 둬 반쪽짜리라며 몰아세웠는데, 자당 신임 대표가 해수부 이전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정부와 합의해 발의한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은 행정기관의 물리적 이전에만 국한돼 있어 해수부 기능 강화와 해양산업 발전이라는 취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고, 민주당이 연내 해수부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신임 당 대표가 노골적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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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양수산부 이전 특별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8.25 ondol@yna.co.kr


    국민의힘 소속의 한 정치인도 "부산 국회의원들이 해수부 기능 강화와 해양산업 집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부 등의 부산 이전 및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해 민주당에 대응해왔는데, 신임 당 대표가 해수부 이전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놔서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장 대표는 26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된 이후부터 27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석이라도 더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적 행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지난 11일 부산을 방문했을 때도 "해수부가 부산에 온다고 해서 얻는 건 일부 공무원과 가족의 경제활동뿐"이라며 "산업은행 본사 이전, 부산항 인프라 확충, 공항 건설 등 다른 투자가 더 시급하다"고 말한 바 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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