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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인도에 50% 관세 발효…中은 안방서 '反서방'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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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트럼프 보란듯…'브라질은 브라질 국민의 것' 모자 쓴 룰라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브라질은 브라질 국민의 것'이라는 글씨가 인쇄된 모자를 쓰고 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황제'에 빗대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을 비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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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27일(현지시간) 인도에 50%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이 다음주 안방에서 '반(反)서방 세력' 결집에 나선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공고문을 내고 "27일 0시 1분(동부 표준시 기준) 이후 소비 목적으로 수입하거나 (보세) 창고에서 출고되는 인도산 제품에 (50%) 관세가 부과된다"고 발표했다. 인도적 지원 물품과 상호 교역 프로그램 대상 품목은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4월 미국이 상호관세 26%를 부여한 뒤 5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과 인도가 무역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3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대회(전승절)' 기념행사를 열어 반서방 국가들과 밀착을 강화한다. SCO 정상회의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20여 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10개 국제기구 대표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모두 참석하면 2001년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다음달 3일에는 베이징에서 전승절 기념행사와 열병식이 열리며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한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군 현대화 성과를 대외에 과시할 예정이다.

    중국과 인도 간 관계 회복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양국 관계 개선에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많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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