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사진=고재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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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출시 첫 주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제품을 홀대하던 일본 시장에서 이뤄낸 작지 않은 성과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7·갤럭시Z플립7이 일본 출시 첫 주인 7월28~8월3일 현지 1위 통신사 NTT도코모 산하 도코모 온라인숍 판매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갤럭시Z플립7 256GB가 1위에 올랐고 갤럭시Z폴드7 256GB가 2위에 자리매김 했다. 갤럭시Z폴드 7 512GB 모델도 4위에 올라. 직전까지 1위를 차지했던 아이폰16 128GB 모델은 3위로 주저 앉았다. 도코모 온라인숍은 각 제품의 구체적인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역대 갤럭시Z 시리즈 가운데 일본 출시 첫 주 도코모 온라인숍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제품은 전무하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6가 2위로 등장한 게 최고 기록이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사진=고재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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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아이폰을 제외한 외산폰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죽을 쑤는 시장 중 한 곳으로, 한때 삼성전자 로고도 지운 채 갤럭시 브랜드로만 승부를 봤을 정도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한국산 제품인 것을 감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분위기가 바뀌는 양상이다.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애플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삼성전자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핵심 기능인 음성 비서 ‘빅스비’(Bixby)에 처음으로 일본어 버전을 추가하는 등 현지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 시리즈가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가 최근까지 순항 중이다. 도코모 온라인숍 판매 순위에서도 올해 7월28~8월3일 5위에 올랐다. 전 주에는 아이폰16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Z플립7 및 갤럭시Z폴드7이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7월28~8월3일 도코모 온라인숍 판매 순위. [온라인 캡처] |
더 얇아진 두께에, 높은 완성도로 무장한 갤럭시Z플립7 및 갤럭시Z폴드7은 일본 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7과 갤럭시Z플립7의 현지 초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갤럭시 Z 폴드7은 사전예약 물량이 전작보다 50% 늘었다. 인도에서도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갤럭시Z폴드·플립7가 현지 사전 판매 시작 이틀 만에 총 21만대 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Z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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