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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마스가는 최소 '5년짜리' 상승 재료…조선업 비중 확대 필요-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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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5.08.27.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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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은 28일 국내 주요 조선 기업의 합병과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해 존속법인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싱가포르 투자법인을 신설해 해외 거점 통합 및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핵심 포인트는 2가지다"라며 "먼저 기존 HD현대중공업 역량에 더해 HD현대미포의 중소형 야드를 활용해 국내외 함정 건조를 통한 방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내는 거다. 2035년까지 방산 매출 10조원 목표 달성을 노리는 것이다. 두번째는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주요 해외거점 운영 통합과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 개발을 통해 중국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음과 동시에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사업 재편으로 HD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이 지난해 19조원에서 2035년 37조원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마스가 프로젝트에 이전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HD현대그룹 조선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한화그룹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0억불(약 7조원) 규모의 필리조선소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한화쉬핑을 통해 존스법 적용의 MR탱커 10척과 미국산 LNGC 1척 발주를 추가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에도 존스법 적용 미국 선박과 LNG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미국산 LNGC 발주는 계속될 것이며, 이를 통한 한화그룹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숏리스트로 독일 TKMS와 함께 선정됐다. 한 연구원은 "납기(캐파), 운용, 그리고 현지 업체들과 협력 관점에서 한화오션이 해당 프로젝트 수주할 가능성 높다는 판단이며, 향후 수주 시 실적 추정치 상향을 통한 새로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마스가 프로젝트는 1500억 달러라는 규모와 조선업 특성상 장기간의 설비 투자 및 인력 수급이 필요하다. 최소 5년 이상의 상승 재료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심의 해당 재료가 소멸될 시점에는 결국 과거 2차 슈퍼사이클 시기에 대규모 발주된 선대들의 친환경 및 노후선대 교체 수요가 만드는 상선사이클이 다시 도래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선업을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해당 관점에서 이전과 변함없는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두 종목을 최선호주(Top-Pick)로, 한화오션을 차선호주(Second-Pick)로 제시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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