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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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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더 걱정…연준 9월 금리인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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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스탠리 “연준, 인플레보다 고용우려 분명”

    주요 IB 10곳 중 9곳, 9월 25bp 인하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열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발언이 ‘미국 고용 시장 악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다. 일각에선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9월 금리인하를 확정짓는 것은 아니라며 경계감이 일었지만 대부분 투자은행은 9월 금리인하를 유력시했다.

    라지브 시발 모건스탠리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출연해 고용시장의 둔화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래는 연준이 금리를 나중에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번 잭슨홀 연설 이후에 전망을 앞당겼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시장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꽤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발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에 중요하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따라서 시장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등을 주시하고 경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9일 발표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이다.

    시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후반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며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9% 상승인데, 우리는 연말쯤 3% 혹은 그 이상을 찍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딜레마”라며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 어느 정도가 관세 때문인지, 얼마나 무시해도 되는지 등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상당수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다음달에 정책 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할 전망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22일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는 노동 수요와 공급 모두의 뚜렷한 둔화로 만들어진 독특한 균형”이라며 “이 같은 비정상적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이런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다음달 연준 정책 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인하’로 수정하면서, 주요 IB 10곳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제외한 9개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지속성과 고용 호조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노동시장 하방 위험에 선제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각각 25bp씩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당초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 잭슨홀 연설에서 노동시장 하방 위험을 언급한 이후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JP모건, 노무라 등이 9월 미 정책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인하로 수정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고용과 물가 지표에 대한 조건부 언급이 부재한 점은 내부 의견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9월 이후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다.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과 동시에 관세 영향의 불확실성 등 기존의 신중한 어조 역시 유지했기 때문이다.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한 IB 9곳 중 5곳이 올해 10월에도 금리를 내리며 연속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4곳은 추가 인하 시점으로 12월을 꼽았다. 10개사 중 절반인 5곳이 연말 금리 수준을 4.0%로 전망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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