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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조현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연료 자급 필요…한미 원자력 협력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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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전승절 참석, 주의 깊게 지켜볼 것…대화 유도에 집중"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 2025.8.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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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한미 원자력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원전 연료 자급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현재 26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연료를 매번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며 "사용한 핵연료를 원전 내 수조에 보관하는 방식도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어 "우리 스스로 연료를 만들어 자급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농축 역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반드시 미국과의 협력 아래에서 추진해야 하며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나 추가 합의 등을 통해 산업적·환경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국 측에 우리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고, 향후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내달 3일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은 "북한이 이런 다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처음"이라며 "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긴장 완화, 나아가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이 스스로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참석은 거의 확실시되고, 일본도 참여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흔쾌히 참석하기로 했고, 기회가 닿으면 김 총비서와도 만날 수 있다는 대화가 오갔다"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군사·경제 협력을 넘어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장됐다"며 "미국과 함께 조선·해군력 관련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논의도 구체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해군력 복원과 한국 조선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한 '윈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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