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강훈식 "트럼프, 앉아서 사오십번 서명…따뜻한 아저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요약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한미 정상회담 소회 밝혀
    "충분히 애정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 받아"
    "대통령 판단·집행 능력 발군"…국익 요구하기도
    노컷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이 받은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앞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있는 마가 모자, 오찬 메뉴판, 비서실장 명패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기념품에) 일일이 서명 해주고 건네주는 모습이 정성으로 느껴졌고 '미국의 따뜻한 아저씨'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3박6일간 방일·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강 비서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양국 정상간 '신뢰 관계 형성'을 한미 정상회담 성과로 꼽으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정상회담 오찬 메뉴판과 명패를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이) 직접 손으로 쓴 메뉴판을 자랑하면서 '서명해서 가져가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명패도 기념품이 될 수 있으니 서명해주겠다"고 말하며 수십명의 명패에 서명하고 우리 측 인사들이 백악관 기념품 가게에서 고른 빨간 마가(MAGA) 모자에도 일일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비서실장은 "모자까지 서명을 사오십번 일일이 했는데 나름 정성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물론 의례적으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느낄 땐 충분히 애정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지 않은 행동을 해서 한미관계가 경색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많은 부분 해소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부연했다.

    노컷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에 대해선 "대통령의 종합적 판단과 집행 능력은 발군이었다"며 "미국 대통령과의 비공개 대화 기준으로 말하면 시종일관 주도권을 잃지 않고 대화했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CBS노컷뉴스 기자와 만나 "이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국익을 위해 큰 차원의 요구사항들을 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호응했다"고 귀띔했다.

    강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 한국의 상황을 '숙청 혹은 혁명'이라 표현했으나 이 대통령과 만나 "오해인 것 같다"고 입장을 바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2시간이면 오해를 풀고 서로 신뢰를 만들어나가는 데 대한민국은 아직도 오해가 있는 형편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외교·안보 문제에는 여야가 없다고 정치권 선배들이 수십년 전부터 말하던 것을 지금 여야가 반드시 되새겨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