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우상호 수석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만나 이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이 이날 직접 회동 추진을 지시했지만 장 대표는 확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장 대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서 식사하고 덕담하는 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안이 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 협의한 뒤 영수회담에 응할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 등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다. 당 관계자는 독대 필요성을 거론하며 “장 대표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회동을 의미하는 ‘영수회담’이라고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여야 대표는 이날도 으르렁댔다. 이날 장 대표는 전날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제시한 ‘5개 질문’을 거론하며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 공세다. 질문을 보고 빵 터졌고, 전당대회로 쌓인 피로를 웃음으로 풀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정 대표는 민주당 의원 연찬회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을 주장하면서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으로 가버린 국민의힘과 험난한 과정을 또 마주해야 할 것 같다”고 받아쳤다.
손국희·양수민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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