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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위성락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李 대통령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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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통해 한미 정상회담 뒷이야기 전해

    트럼프 美 대통령 ‘숙청이나 혁명’ 발언에

    “사전 여러 경로로 우리 입장 전달…더 문제 되지 않아”

    “공동선언문 발표 문안 협의…많은 공감대”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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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실장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정상회담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사전에 여러 곳에서 의견을 내고 종합한 것인데, 결국 대통령께서 그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대통령님 아이디어라고 봐도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실제로 풀 수 있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발언은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상황 등에 대해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언급한 뒤 한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란 예측 속에서 유연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현실적·실용주의적인 한반도 평화 구축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숙청이나 혁명’을 언급한 것에 대해 “글이 떠오른 걸 본 후 우리 입장을 사전에 여러 경로로 전달했었다”며 “이 대통령도 관련 사항을 설명했고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해일 것이라 말했다”고 했다. 이어 “더 문제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미 정상 간 화기애애한 모습이 보였던 것에 대해선 “사전에 부처 간 협의를 많이 하고 정부 밖 분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했다”며 “솔직히 예상했던 분위기보다 더 부드러웠고 이후 오찬에서는 더 격의 없고 허심탄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잘 소화해서 대응한 이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한미 공동선언문이 작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진전이 적었던 영역에서는 (선언문을) 어느 정도로 상세히 적느냐, 큰 틀에서 적느냐 하는 여러 논의가 있었다”면서 “문건을 만들어내는데 이르지 못했지만 많은 공감대가 있었다”며 공동 발표 문안을 협의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모든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전에 있었던 한일 정상회담도 공동선언문은 17년 만의 일”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정상 간 논의 내용은 상당 부분 생중계됐고, 나머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양국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설명됐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결국 다 문건을 만들어내기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많은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가 협의를 하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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