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식·청문회 등 참석
향후 보이콧 가능성은 열어둬
李대통령·여야대표 회동 제안에
"추후 단독회담 약속하면 가능"
29일 국민의힘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1박 2일 연찬회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 일정은 '국민께 드리는 손편지'를 작성해 발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장동혁 대표는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깨어서 고민하고 해결하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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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날 진행한 상임위원회별 분임 토의 결과와 결의문을 토대로 당의 대응 노선을 정했다. 국민의힘은 9월 정기국회부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며 "반드시 잘 싸우신 분들, 열심히 싸우신 분들만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9월 1일 열리는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하되 상황에 따라 투쟁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연찬회에서 정기국회 개원식 및 인사청문회 불참, 장외 투쟁 방안 등이 거론됐으나 일단 참여해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인사청문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개원식 불참을 비롯한 의견을 주셨는데 불참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한복을 입자고 제안했는데 여기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며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복장과 상황에 맞춰 어떤 행동할 것인지 주말에 알리겠다"고 했다.
다만 국회 일정 보이콧 가능성은 열어뒀다. 장 대표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견하기 어렵다"며 "정기국회 중 보이콧을 할지 어떤 투쟁을 할지 그때그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서도 추후 이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나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으나 이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따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결의문 발표로 연찬회 일정을 마쳤다.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둔 진정한 민생정당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대안 제시 ▲혁신과 쇄신으로 국민 신뢰 회복 등을 결의했다.
당 정책위원회도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7개 분야 100대 주요 법안을 선정했다. 경제 활성화 분야에선 상법 보완책을 추진키로 했다. 포이즌필(시가보다 싸게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 차등의결권, 배임죄 완화 등 기업사냥꾼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세 부담을 적정화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도 중점 추진 법안으로 꼽았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인천=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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