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전씨 품으면 백퍼 패배"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청주=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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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냈다가 낙선한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를 향해 “헛된 망상이 하늘을 찌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 전씨가 특정인에 대한 ‘후보직 양보’를 운운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비판해 온 ‘친(親)한동훈계’인 김 위원장은 전씨와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전씨가 이틀 전 미국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했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한 뒤, “계엄을 계몽이라고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하는 전한길에게 정치적 망상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씨는 27일 해당 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전한길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소개하며 “저는 공천 같은 것 안 받지만 설령 공천받는다 해도 이진숙 위원장이 대구시장에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가관”이라며 맹비난했다. “마치 공천이 다 된 것처럼 허장성세 떠는 걸 보면 정치 망상을 넘어 과대망상 수준”이라는 게 전씨에 대한 그의 평가였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전씨와 손을 잡지 말야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한길을 품으면(품을 리도 없지만) 백퍼(100%) 패배”라며 “박형준 부산시장도 전한길을 품으면 백퍼 낙선”이라고 단언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관련해서도 “심지어 내년에 대구시장 후보도 전한길에게 끌려다닌다면 (국민의힘 승리를) 낙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윤 어게인’ 외치는 전한길류 훌리건 당원 표심이 과연 내년 대구시장을 선출하는 민심과 같은 방향이겠느냐”며 “‘윤 어게인’ 외치는 당원들이 우리 당 후보를 뽑아 달라고 대구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결국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를 얻는 방법은 ‘전한길 퇴출’뿐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전한길을 품으면 ‘윤 어게인’은 살지만 우리 당은 죽고, 장동혁은 대표가 되지만 오세훈은 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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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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