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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재명 대통령, 與의원들과 90분 점심…"야당과 함께 가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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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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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지금이 역사의 변곡점이라 생각하고, 한 분 한 분이 큰 책임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가 대치하는 상황을 고려한 듯 야당과의 협치를 당부하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은 이 대통령 초청으로 서울 중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1박 2일간 열린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을 마친 직후 상경했고, 장관직을 겸한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오찬 자리에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식사에 앞서 의원들과 한 명씩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세 차례 정도 이 대통령이 연호 제안을 했고 그 답례로 의원들이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 말씀 한마디에 수천만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죽을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가 앞서는 국정을 운영해보고자 한다"며 "국회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구를 다니면서 많은 국민을 만나달라.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결국 국정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는 것"이라며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국회에서 개혁 과제도 잘 추진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개혁 과제 추진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조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대치를 이어가는 여야 지도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통령이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개혁과제를 추진하면서 야당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보니 국회에서 (여야가)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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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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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 성과를 평가하며 운을 뗐다. 그는 "3박 6일의 숨 가쁜 일정을 마친 직후인데도 오찬 자리를 함께 해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외교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셨고, 이재명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의 목표는 민생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죄고 국민이 명령하는 시대적 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는 것"이라며 "당정이 한 몸 공동체로서 끝까지 함께 뛰어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성공적 순방 외교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으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 외에 박지원·추미애·전용기·백승아 민주당 의원이 각각 연륜과 다선, 젊은 세대를 대표해 짧은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평가하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민주당 의원 전원과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오찬 메뉴는 전복, 한치, 물회, 가자미구이와 소갈비찜, 잡곡밥과 배추무 맑은국 등이 준비됐다. 술은 곁들이지 않고 과일주스가 준비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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