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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李대통령 "野와 잘 지내야…너무 세게 하면 국민 여론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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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서 與의원 전원과 1시간 30분 오찬

    '당대표 땐 당원 등과 자주 소통했는데' 아쉬움 드러내기도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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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야당과 잘 지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다수당이기 때문에 강자가 너무 세게 하면 국민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대표 시절에는 당원 등과 자주 소통했지만 지금은 쉽지 않다는 식의 아쉬움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낮 1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했던 복수의 의원들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최근 국민의힘과 대화는 물론 악수도 거부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정 대표는 '내란세력 척결'을 강조하며 야당과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한 참석자는 "정기국회를 잘 하라는 말씀이었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건 아니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대표를 할 땐 당원들과 소통도 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게 어렵다는 식으로 (이 대통령이 말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를 지내면서 당원들과 자주 스킨십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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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박수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5.8.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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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오찬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돼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국회에서 개혁과제를 잘 추진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말만 많이 하는 것보다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가 앞서는 국정을 운영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개혁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참석했던 의원들은 "디테일한 그런 언급은 없었다", "그런 얘기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한다.

    최다선인 박지원·추미애 의원과 함께 30~40대인 전용기·백승아 의원이 대표 발언에 나선 것으로도 전해졌다.

    백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성의원 중 가장 어린 의원이라고 제게 발언 기회를 주셨다"며 "당도 정부와 한몸이 돼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는 길에 굳건하게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도 "(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했고, 많은 성과를 내 국민께 희망을 주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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