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주당의원과 오찬
정기국회 앞 엇박자 논란 봉합
여야회동 제안 李대통령에
장동혁 “1대1로도 만날 필요”
불가입장 바꿔 조건부 선회
정기국회 앞 엇박자 논란 봉합
여야회동 제안 李대통령에
장동혁 “1대1로도 만날 필요”
불가입장 바꿔 조건부 선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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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6일간의 한일·한미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정기국회 대비 1박2일 워크숍을 마친 직후 오찬장으로 모인 민주당 의원들은 당·정·대가 ‘원팀’으로 움직이며 정기국회에서 224개 중점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입각한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낮 12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 앞서 “정청래 대표의 이름을 함께 연호하자”고 제안하며 직접 세 차례 ‘정청래’를 선창했다. 오찬을 마친 뒤 단체사진 촬영 때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자 “그만하고 정청래를 연호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보다 당대표를 앞세우며 ‘원팀’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오찬 모두발언에서 “숨 가쁜 외교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민생개혁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 국민의 눈물을 닦겠다”며 “지금은 원팀 정신이 절실하다. 당정이 끝까지 함께 뛰어 성과를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9일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열린 2025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 워크숍에서 결의문을 채택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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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제 말 한마디에 수천만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죽을 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며 “지금이 역사의 변곡점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의원 한 분 한 분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으로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국회에서 개혁 과제를 잘 추진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의원 한 명 한 명과 기념촬영도 했다. 오찬 메뉴로는 물회와 생선구이, 갈비찜 등을 곁들인 한식 정찬이 마련됐다.
오찬 자리에서는 의원들의 짧은 발언이 이어졌다. 6선의 추미애 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서 정부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고, 이어 전용기 의원과 백승아 의원이 차례로 발언했다. 원로 박지원 의원이 마무리 발언을 맡아 다선·청년·여성·원로 순으로 발언이 이어졌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지난 선거 때 해남을 찾아 ‘지금은 이재명, 다음은 박지원’이라고 하신 약속을 지켜 달라”고 해 웃음이 번지게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9일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열린 2025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 워크숍에서 김병기 최고위원이 거수 경례로 아침 인사를 하자 거수 경례로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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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목소리를 내자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고 말했다.
오찬에서 여당과 만나 결속을 다진 이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 의사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순방 성과를 이어가려면 초당적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에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가능하면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순방 직후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여야 대표와 함께하는 회동을 준비하라고 정무수석에게 말했다”며 “현재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논의하고 있으며 의제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종료 후 “많이 양보해서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 대통령과 제1 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합의문을 공개하거나 팩트 시트를 국민께 공개한다면 굳이 성과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국민을 설득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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