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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적십자 "이스라엘 가자시티 대피 시도, 주민 위험 빠뜨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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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의료·영양상태 극도로 열악해 실현 불가능"

    뉴스1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가자시티에서 6일(현지시간) 한 소녀가 양동이를 들고 걷고 있다. 2025.08.0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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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적십자가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대규모 대피를 두고 주민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르야나 스폴야리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가자시티의 대규모 대피가 안전하고 존엄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거주, 의료, 영양 상태가 극도로 열악한 만큼 대피는 실현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우려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달부터 이스라엘은 식량과 반입을 위해 가자시티·데이르알발라·무와시에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전술적 휴전을 적용해 왔는데, 가자시티에 더는 이 조치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지난 28일에는 국방부 산하 민사 담당 기구가 주민들을 남쪽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프 라자리니 유엔(UN)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RWA) 사무총장 또한 "사실상 주민들이 이동할 자원조차 없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UN은 가자 지구 행정구역에 약 100만 명이 거주한다고 추산 중이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가자 지구 공세로 인해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고 인질들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1219명이 사망했고, 251명이 납치됐다. 이 중 47명은 아직 가자 지구에 억류돼 있으며 약 20명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6만 3025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졌고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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