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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에버턴에 합류한 잭 그릴리쉬의 시즌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에버턴은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에버턴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그릴리쉬였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릴리쉬가 문전으로 헤더를 보냈고, 이를 베투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33분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키어넌 듀스버리 홀에게 센스 있는 패스를 보냈고, 일리만 은디아예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쐐기골도 그릴리쉬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10분 그릴리쉬가 침투하는 듀스버리 홀에게 패스했고, 듀스버리 홀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울버햄튼에 한 골을 내줬지만, 에버턴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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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88분 동안 2도움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92%(33/36),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62%(5/8), 공격 지역 패스 3회, 리커버리 8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그릴리쉬에게 평점 9.1을 매겼다.

그릴리쉬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윙어다. 아스톤 빌라에서 성장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2020-21시즌엔 부상에도 불구하고 27경기7골 10도움을 몰아쳤다. 그에게 주목한 건 맨체스터 시티였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시티가 무려 1억 파운드(약 1,879억 원)의 이적료를 내밀며 그릴리쉬를 품었다. 다만 그릴리쉬의 활약이 아쉬웠다. 첫 시즌엔39경기 6골 4도움, 2022-23시즌엔 50경기 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엄청난 이적료에 어울리지 않았다. 최근엔 부진했다. 2023-24시즌엔 36경기 3골3도움, 지난 시즌엔 32경기 3골 5도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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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릴리쉬는 이적을 원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폼을 회복해야 했기 때문. 영국 '토크 스포츠'는 "잉글랜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릴리쉬가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한다면 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그는 임대로 에버턴에 합류했다.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뒤 그릴리쉬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에버턴 소속 두 번째 경기였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2도움을 몰아치더니 이번 경기에서도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3경기 만에 4도움을 만들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맨시티 엘링 홀란드도 자신의 SNS에 "잭 더 브라위너"라며 그릴리쉬 활약에 감탄했다. 그릴리쉬가 전성기 시절 폼을 되찾아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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