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 위치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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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내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국회를 정치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고된 내달 10일에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다면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공세를 편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께 정중히 요청한다”며 “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마십시오. 민주당과의 정치적 일정 거래에 이용하지 마십시오”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영호씨로부터 통일교에 대한 지원 요청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이 권 의원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지난 29일 법원의 체포동의요구서 송부 후 법무부·대통령 재가 후 국회에 접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내달 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내달 9일 본회의 표결, 내달 9일 보고되면 10일 표결이 예상된다. 권 의원은 ‘9일 보고, 10일 표결’이 된다면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권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과 특검, 그리고 민주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한 사실을 침소봉대하며 요란 떨고 있다”며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종교 시설에 방문하면 그 예를 따르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언론에서 권 의원이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두 차례 만나 큰절한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특검은 증거 대신 낙인 효과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민주당은 이를 확산시키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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