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한동훈, 지지층에 "지난여름 힘드셨을 것…다들 힘내서 앞으로 가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잠시 문을 열어 장동혁 등 의원들을 배웅하고 있다. 2024.12.11.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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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당선된 지 나흘 만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 전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었다. 장동혁 신임 대표를 비롯해서 당선된 분들께 축하를 드린다"며 "분투하셨지만 아쉽게 낙선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당을 상식과 민심에 맞게 이끌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한 전 대표는 지지층을 향해 "지난 여름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일들을 겪으시면서 마음 상하신 적도 있겠지만, 다들 힘내서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8·22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던 한 전 대표는 당대표 선거가 김문수·장동혁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자 사실상 김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선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결선 투표를 앞둔 지난 23일 SNS(소셜미디어)에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라며 "당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적으로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했다. 이에 당시 장 대표는 "사실상 김문수 후보 지지"라고 해석했다.
장 대표는 한때 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2023년 12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당시 사무총장으로 깜짝 발탁되며 총선 공천 작업을 이끌었다. 이후 한동훈 지도부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한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한 전 대표는 탄핵 찬성을, 장 대표는 반대를 주장하며 서로 다른 노선을 택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장 대표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고 이는 한동훈 지도부 붕괴의 도화선이 됐다.
장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단일대오를 주장하며 조경태 의원 등 찬탄파(탄핵 찬성파)와 같이 당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이들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또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전 씨를 선택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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