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77건 올려…정치공백 해소하고 선명성 경쟁
2030청년 두고 "극우", 국힘엔 "망치로 깨부술것"…로키보단 정면돌파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27일 전북 고창군 책마을해리를 방문, 지지자들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조국혁신당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8.27/뉴스1 ⓒ News1 유승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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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사면 후 약 2주간 77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NS 정치의 선두 주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린 게시글의 두배다.
SNS 정치를 통해 그간의 정치 공백을 빠르게 회복하고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조 원장은 호남에 이어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방문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원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8월 15일)일부터 8월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까지 17일간 총 77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렸다.
이는 마찬가지로 지지자들과의 소통에 SNS를 활용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같은 기간 올린 38건과 비교해도 두배 이상이다.
조 원장은 출소 이후 '로키(Low-key·저자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면 돌파에 나섰다. 조 원장이 출소 이후 '출발선 마라토너의 입장'이 될 것이라는 혁신당의 언급과도 온도 차가 있다.
이런 광폭 행보에는 그간의 정치 공백을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한편 민주당과의 선명성 경쟁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읽힌다.
조 원장은 지난 25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스스로 중도 보수 정당이라 규정한 만큼 빈 왼쪽 공간을 채워야 한다"며 "공통 부분은 언제든지 손잡아야 할 것이고, 다른 부분은 다르다고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전북 고창군 책마을해리를 방문한 가운데 그를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지지자들이 책방을 가득 채웠다(조국혁신당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8.27/뉴스1 ⓒ News1 유승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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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조 원장은 전날(30일)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20대 여성보다 1.5배 높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별다른 코멘트는 없었지만 조 원장이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2030 남성이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언급한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030 세대는 조 원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세대로 꼽힌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게시글에는 "극우소굴 극우본당(을) 혁신당 망치선이 깨부술 것"이라며 "국민주권정부 성공 위해 극우본당 뿌리 뽑겠다"는 슬로건이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에 회동을 제안하는 등 협치의 손을 내미는 것과도 거리가 있다.
물론 민주당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낸다"(강득구 민주당 의원),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집 살림을 하려 하냐"(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 견제구를 던진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다만 조 원장은 지난주 광주와 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 방문에 이어 이번 주엔 대구, 구미, 포항 등 TK 지역을 방문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다. 보수 세가 강한 TK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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