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28.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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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세대 남성층의 극우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진다"고 반박했다.
이 고문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정치인이 2030을 '극우화됐다'고 말하자, 비판과 반발이 이어졌다. 한 세대를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썼다.
조 원장의 주장에 반박하는 모양새다. 조 원장은 지난 22일 "2030 남성이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했고, 30일에는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
이 고문은 "1986년 이후에 출생한 2030세대는 매우 특별한 시대에 세상으로 던져졌다. 2030을 말하려면, 그 특별한 시대배경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며 "세계적으로는 탈냉전 시대였다. 탈냉전은 반공 같은 무거운 금기마저 약화시켰고, 미국 일극의 세계 질서를 열었다. 2030은 생각의 금기가 엷고, 미국적 문화를 자연스레 수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주 서구 쌍촌동 천주교광주대교구청에서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8.26. lhh@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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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선진화 시대였다. 2030은 민주화된 선진사회의 의식을 지니게 됐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수축시대'가 2030을 옥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도성장기의 '팽창시대'에는 기회가 넘쳐나고 파이가 컸다. 경쟁에서 져도 어딘가에서 내 몫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축시대'에는 기회도 줄고 파이도 작아졌다. 경쟁에서 지면 내 몫을 찾기가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과정의 '공정'이 몹시 중요해진다. 과정이 공정하면 경쟁 결과를 수용해야 하지만,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진다. 그런 의식이 2030에게 특별히 강해진 것은 필연의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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