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 출연 인터뷰
"일본과 EU도 유사한 방식으로 美와 협력"
"야당이 만든 공세적 프레임일 뿐" 반박
31일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위 실장은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퍼주기’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일본과 유럽연합도 유사한 방식으로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야당이 만든 공세적 프레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한 개요를 밝혔다. 우선 1500억달러 투자에 대해서는 “없던 돈을 새로 내는 게 아니라 기존 계획을 종합한 것”이라면서 “지난 7월 이미 큰 틀의 합의가 있었고 이번에 액수가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액으로 소개된 3500억달러에 대해서 위 실장은 “신규 투자가 아니라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대출·보증·지분참여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나 아직 형태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사례와도 비교했다. 그는 “우리가 특별히 더 내놓은 게 아니다”라며 “일본과 EU도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고 우리 역시 시간을 갖고 내용을 채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큰 성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신뢰 구축을 꼽았다. 위 실장은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적 교감인데, 양국 정상이 개인적 유대를 형성한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비공개 자리에서는 두 정상이 각자 겪은 피습 사건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격 사건을, 이재명 대통령은 자상(刺傷) 사건을 언급했다. 위 실장은 “이 과정에서 깊은 교감이 형성됐다”며 “대화가 처음부터 꼬이지 않고 선순환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숙청’ ‘혁명’ 같은 단어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위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우려는 있었지만 즉각 미국 측에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현장에서 ‘오해 같다’고 해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치주의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동맹의 근간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보 분야 논의에 대해선 “북핵과 미중 대립, 러시아 움직임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비 증액과 무기 구매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평택기지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공여 개념이지 소유 개념이 아니므로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방위비 분담금도 “기존 합의 이행 외 추가 요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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