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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된 김도읍 의원과 사무총장에 내정된 정희용 의원/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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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부산 4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당 시스템 혁신을 주도할 사무총장에는 TK(대구·경북) 재선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 의원을, 사무총장에 재선 정희용 의원을 내정했다"고 알렸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선은) 정책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겠단 뜻이 있다"며 "김 의원은 2021년 이미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당이 추진해야 할 민생 정책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오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반경제·반민주 정책에 맞서기 위한 충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정책 분야의 계층별·세대별·지역별 민감한 의제를 합리적으로 가장 잘 구현할 적임자"라고 했다.

또 사무총장에 내정된 정 의원에 대해서도 최 수석 대변인은 "당 사무처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당의 역동성을 살려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대표가 혁신을 이루는 데 있어 합을 잘 맞출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사무총장의 경우 당대표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8.31.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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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부산 북·강서을에서만 내리 3선을 한 뒤 22대 총선 선거구 개편으로 인해 부산 강서구에서 4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이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당의 요직인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계파색이 옅은 김 의원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갈등이 벌어질 때마다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내는 '조율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의원은 고심 끝에 이날 오후 장 대표의 정책위의장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장 대표가 쇄신과 통합,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하니 (정책위의장직을) 수락한 것 같다"며 "당 정책 역량 강화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내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야겠다는 고려도 김 의원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되면 장동혁 지도부 내 최다선 의원이 된다.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정 의원은 장 대표와 함께 윤재옥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각각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원내대변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여의도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단짝'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사무총장의 경우 당대표와 합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두 사람의 이같은 관계가 정 의원 지명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좌진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정 의원은 당내에서 껄끄러운 사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른바 국민의힘의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로 불리는 인물이다.

한편 장 대표는 여의도 연구원장 및 지명직 최고위원 등 남은 인선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고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명직 최고위원은 시간을 두고 진행할 생각"이라며 "여의도 연구원장은 적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빨리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각각 내정된 김 의원과 정 의원은 오는 9월1일 열리는 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임명될 예정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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