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신베트와 합동 작전으로 오베이다 표적 공격"
사우디 매체, 팔 소식통 인용해 오베이다 사망 보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베이다 대변인이 2017년 1월 31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1.31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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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40)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츠 장관은 오베이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가자지구에서 사살됐다고 말했다. 아직 하마스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자국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합동 작전으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리말 지역에 있는 주거용 아파트 건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날 내각 회의에서 "군과 신베트가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를 공격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아직 최종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그가 더는 우리와 함께 있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그의 사망에 무게를 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측은 이 문제를 언급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면서 하마스의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점을 비꼬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알 아라비야는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오베이다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격이 아파트에 명중하면서 오베이다를 포함한 건물에 있던 주민들이 모두 사망했다고 한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8년과 2012년, 2014년에 오베이다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바 있어 이번 공습이 성공했다면 4번째 시도 만의 성공이 된다.
오베이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붉은색 카피예(전통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활동하며 하마스의 '입' 역할을 한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2006년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 납치 사건을 발표하며 하마스 심리전의 대표 격 인물로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그의 실명이 '후다이파 사미르 압둘라 알칼루트'라고 밝히기도 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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