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인기 게임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넓히는 방식으로 IP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적 가치, 사회적 기여, 창작자 경제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게임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문화 콘텐츠로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플랫폼이 된 '메이플스토리', 교육 현장에 사회 공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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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출시된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22년차인 오늘날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PC방 점유율 25%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도 오리지널 캐릭터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 7400만명을 돌파하며, 독자적인 게임으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넥슨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IP를 기반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넥슨은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 에셋을 활용해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샌드박스형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운영 중이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지난 4월 동시접속자 수 39만명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 누적 수익 510억원을 넘어서며 실질적인 창작자 경제 생태계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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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넥슨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소리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와 함께 청각장애 어린이와 청소년 67명의 인공달팽이관 수술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인기 몬스터들의 콘셉트를 반영한 공공형 놀이터인 '단풍잎 놀이터'를 조성하면서 IP 확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 2차 창작으로 IP 온오프라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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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RPG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풍 비주얼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 일본에서는 4.5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핵심 전략은 2차 창작 생태계에 있다. 올 여름 '도쿄 코믹마켓'에서 블루 아카이브 관련 참가 서클은 약 1800개로 전체 부스의 8%에 달하면서 행사 전체 IP 중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겨울 행사에서는 외산 IP 최초로 최다 서클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후 현재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차 창작의 열기는 오프라인 소비로도 이어진다. 지난 9일 넥슨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3층에 개장한 상설 테마 카페 '카페 메모리얼'은 오픈 전 사전예약이 시작 6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9월 방문 예약도 10분 만에 마감되면서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성공적으로 오프라인 소비로 연결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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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매치,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
넥슨 IP 확장 전략의 정점은 'FC온라인' 기반의 '아이콘매치'라 할 수 있다.
아이콘매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창과 방패 콘셉트로 경기를 펼치는 축구 행사로, 지난해 10월 처음 개최됐다. 행사에는 카카, 드로그바, 앙리, 피구, 셰우첸코, 퍼디난드, 푸욜 등 글로벌 스타 선수들이 방한해 화제를 모으면서, 방문객 약 6만4000명, 실시간 방송 누적 시청자 6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흥행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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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에도 박지성, 이영표, 스티븐 제라드, 호나우지뉴, 부폰 등 글로벌 유명 축구 스타들이 대거 참전한다. 이에 힘입어 지난 21일 선예매로 판매된 티켓 약 2만석이 10분 만에 매진된 데 이어, 22일 열린 일반예매의 4만석 규모의 티켓도 20분 만에 완판되면서 총 6만석 규모의 티켓이 매진됐다.
넥슨의 IP 확장은 게임으로 구축한 팬덤을 바탕으로 교육, 문화, 스포츠, 사회공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는 동시에, 각 영역에서 실질적인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IP의 확장이 성공의 열쇠로 평가받고 있는 오늘날, 넥슨은 게임을 단순한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IP 확장 공식은 단순 게임사의 성장 전략을 넘어 경제, 교육, 사회, 문화 등 전방위로 확장시키는 시도로, 게임산업이 가진 문화적·경제적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넥슨이 설계하는 확장 공식이 국내 게임업계 새로운 IP 확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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