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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5.08.30.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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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이 9월에는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에 다시 드라이브를 건다. 타운홀미팅도 곧 재개해 지역 민심 청취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난 몇 주간 한일·한미 정상회담에 몰두했기 때문에 국내·민생·경제성장 관련해 좀 더 주력해서 챙기겠다고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신 직후에 말씀하셨다"며 "(이 대통령이) 당분간 국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새 성장동력을 찾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대통령은 주말인 전날(30일) 역대급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오봉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살폈다. 지난달 28일 새벽, 3박6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지 이틀 만에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강릉시청 내 마련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김명일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 본부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재난사태 선포,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하고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여유가 있는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공동체 의식을 갖고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인근 식당가를 찾아 주민들로부터 직접 피해 상황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강릉 현장 방문을 기점으로 9월에는 경제 회복과 성장을 아우르는 민생 행보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국가성장전략에 대한 심도싶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무회의는 대한민국 성장 전략을 다루는 자리인 만큼 생중계로 진행된다. AI(인공지능), 바이오, 문화산업 등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낙점했던 분야에 대한 집중 토론이 이뤄진다.
오는 4일쯤에는 이 대통령 주재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K-제조 대전환'을 주제로 대통령실 참모진 간 토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석유화학 산업이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우리나라 제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산업 정책 방향, 금융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와 별도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혁신 간담회'도 이번 주 중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대통령실 관계자 뿐만 아니라 전문가 등도 참석한다.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와 같은 대한민국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 이를 위해 필요한 규제 개선 등이 다뤄진다.
이 대통령이 지역 민심을 직접 청취하는 타운홀미팅도 곧 재개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광주에 이어 지난 7월에 대전과 부산 등에서 취임 후 총 세 차례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8월에는 이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정상회담 일정이 맞물려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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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내수 회복을 위해 2차 소비쿠폰 지급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주의를 기울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7월21일부터 전 국민 1인당 15만~40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받았다. 오는 9월22일부터는 전 국민 중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2차 소비쿠폰 신청을 받는다.
이 대통령은 하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직후인 지난달 14일, 대통령 주재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주문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긴 추석 연휴, 연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했다.
대통령실 한 고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내년도 예산안도 경제 회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발표된 만큼 9월에는 소비를 진작시키고 국민들의 경제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 민생 정책이 잇따라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말 '확장재정'을 골자로 한 총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새정부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3조3000억원에서 내년 10조1000억원으로 늘리고 연구개발(R&D) 예산을 20% 가까이 늘린 35조3000억원 수준으로 편성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민생 행보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최근 주춤했던 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도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현재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P) 상승했지만 임기 초 수치인 60%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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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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