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청탁’ 언급한 전한길 향해선
金 “어디 아프신 거 아닌가 싶어”
金 “어디 아프신 거 아닌가 싶어”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탄핵 찬반으로 싸우면 국힘 분열될 것”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1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분이 있다면 그냥 당을 나가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분명한 건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을 반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탄핵을 찬성했니, 반대했니 가지고 싸우기 시작하면 당은 분열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는 우리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몰고 가려고 하는 집단이라고 할까? 두 집단이 있다”며 “첫 번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든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세력이다. 두 번째는 ‘쌍전’, 전한길씨와 전광훈씨. 그리고 보수 유튜버들”이라고 짚었다.
이어 “두 집단 모두 극단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전자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의 소멸을 바라시는 분들일 거고, 후자는 국민의힘을 장악하려고 하는 분들”이라며 “저는 자연스럽게 지도부가 극단적인 세력하고는 절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한국어 강사 전한길(본명 전유관)씨.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전직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자신에게 인사와 공천 청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당의 운영을 전씨가 잘 모르시는구나”라며 “지방선거 공천은 국회의원 공천하고 다르게 당대표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의 당협위원장한테 기초광역의원에 대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공천 권한이 더 있다”며 “전씨한테 부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고 오히려 공개해 주셨으면 좋겠다. 전씨가 제가 봤을 때 어디 좀 아프신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쓴소리했다.
협치의 실패 반성…대통령·여당의 야당과 대화 확대 필요성도 강조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여야 갈등이 연일 심화하는 데 대해서는 “협치라는 것, 대화라는 것은 힘이 센 곳. 권력을 가진 곳에서 더 나누고 적극적으로 나설 때 민주주의가 잘 작동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정부에서 저희가 그걸 잘 못했다”고 말했다.
또 “여소야대 상황이었지만 행정부, 대통령 권한은 저희한테 있었고 그렇다면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야당과 대화를 해야 했는데 저희가 잘 못했고, 실패했다”며 “야당하고 대화를 여당과 대통령께서 더 많이 늘려야 한다. 어느 대통령이든, 어느 당이 집권하든”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정희용·김도읍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예상 밖이었다. 그만큼 잘하신 인선”이라며 “당내 의원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는 분 두 분이 지명되신 것 같아서 나름대로 기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특검이) 출국금지를 시켰다. 과연 필요했던 건가. 그리고 정치 보복하고 망신 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권 의원이) 증거를 조작하거나 없앨 우려가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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