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김민석 "야당 의원들께 정부와 많이 만나라 이야기 해주면 적극 소통"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2025.9.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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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여당이) 미래로 나아가자면서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 공격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며 협치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장 대표가 당선된 후 처음이다. 장 대표와 김 총리는 지난해 각각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수석최고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먼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을 언급하며 김 총리를 향해 "정부에서 고통받고 있는 강릉 시민들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최대한의 전폭적 지원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에 따른 장기적 대책도 정부에서 계속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장 대표는 김 총리에게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정부 측의 명확한 설명과 야당 탄압 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장 대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국내 영향이 어떻게 될지 예의주시하며 정부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들을 위해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서 소상히 알고 싶어 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또 장 대표는 "오늘(1일) 정기국회 개회식이 있지만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며 "민주당은 저희(국민의힘)에게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면서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한다. 또 수사가 거의 마무리돼가는 특검에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하고 노란봉투법과 상법 등이 기업들의 우려를 담는 보완 조치 없이 일방 통과된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했다.
장 대표는 "미래로 나아가자면서 계속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 공격을 집중하니 야당도 여당과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가)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 온 김민석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9.01.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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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의 말을 들은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만남에 대해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대통령이 여야 지도자들과 함께 (정상회담이 끝난 후) 전반적인 결과를 보고드리고 하는 시간을 가진 걸 당연히 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만남이) 조속히 이뤄져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대목들을 장 대표가 직접 듣고 묻고 (이 대통령이)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야당 지도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만 있으면 자주 만나려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져오셨다"고 했다.
김 총리는 "집권 경험도 있는 야당 의원님들의 지혜를 많이 청하고 싶다"며 "장 대표가 야당 의원들께 정부 측과 편하게 많이 만나라 이야기해주시면 저희가 적극 소통하고 국정에 잘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날 두 사람 사이 이뤄진 비공개 면담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법 또는 검찰 개혁 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이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1대1 회동 성사의 실마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접견을 마치고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민생의 어려움을 이겨낼 자리를 만들자 제안했기 때문에 연장선상에서 이 대통령과 장 대표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대1 여야 영수회담 형식을 전제로 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 이뤄지고 있는 협상의 경우 여야 지도부가 만나는 형태로 한미정상회담 성과 공유뿐만 아니라 민생의 어려움도 의제로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언제 전향적으로 자세를 보이냐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이 대통령과 장 대표 사이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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