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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전용열차 타고 베이징으로…빠른 전용기 왜 안 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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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 단종된 노후 기종

    다른 국가 정상 전용기와 비교 당할 수 있어

    전용열차 이용시 中 '국빈급 예우' 이동 가능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전용열차를 타고 6년 만에 방중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1월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은 오는 3일 열린다.

    이데일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시속 50㎞로 느리게 이동하는 점을 고려하면, 그는 단둥을 거쳐 전승절 전날인 오는 2일쯤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승절 당일인 3일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천안문 망루에 올라 열병식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3월 첫 방중 이후 총 네 차례 중국에 방문했다. 그 중 두 차례(1·4차)는 특별열차로, 나머지 두 차례(2·3차)는 ‘참매 1호’로 불리는 전용기로 이동했다.

    열차를 타면 전용기보다 시간이 13.5~15배 더 걸린다.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면 평양~베이징 782㎞ 비행에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반면 열차를 타면 평양~베이징 1333㎞ 이동에 적어도 18시간(무정차)~20시간 정도 소요된다.

    김 위원장은 왜 ‘빠른’ 전용기를 놔두고, 훨씬 ‘느린’ 열차에 올랐을까.

    이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정상들의 최신형 전용기와 비교당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나라새인 ‘참매’의 이름을 딴 참매 1호는 단종된 노후 기종으로, 지난 1974~1995년간 생산된 ‘일류신-62엠(M)’ 기종이다.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이용하면, 전승절 행사 기간 ‘양자 의전’이 아닌 ‘다자 의전’을 따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참매 1호가 다른 정상의 전용기와 비교당하면서 국가 정상의 전용기라는 격에 걸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반면 전용열차로 이동하면 중국 구간에 들어섰을 때 중국 공산당 전용기관차인 ‘둥펑’(DF·동풍)이 김 위원장의 열차를 이끌게 된다. 이 경우 중국 쪽의 ‘국빈급 예우’를 자연스레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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