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 AI 관련 공개토의도 첫 주재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주의 극복 과정 공유 예정
북핵·한반도 평화 입장도 밝힐 듯
안보리 토의 주재, 한국 대통령으로는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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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45분 사이에 7번째 연설자로 나서 15분간 연설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정부의 기본 외교 방향에 대한 연설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설문에는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왔던 북한과 꾸준한 대화 노력과 이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한국 대통령들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정책 메시지를 빼놓지 않고 내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를 지적하며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과 2021년 종전선언을 공표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아직은 구체적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와 극복 과정을 국제사회에 공유한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6월 17일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9월 유엔 총회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을 맡는 기간 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고위급 토의를 주재하게 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보 유지에 책임을 지는 유엔 핵심 기구다. 15개 이사국이 국가명 알파벳 순서대로 한 달씩 의장국을 맡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선출직 이사국인(2024~2025년) 한국은 이달 의장국을 맡았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강 대변인은 "24일에는 인공지능과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공개토의를 개최한다"면서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칠 기회와 도전을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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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엔 총회 기간 이 대통령과 다른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유엔 총회에서 연설자로 나선다. 이에 지난달 워싱턴DC에서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뉴욕에서 두 번째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 역할을 하는 기간 이뤄진다.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보 유지에 책임을 지는 유엔 핵심 기구다. 15개 이사국이 국가명 알파벳 순서대로 한 달씩 의장국을 맡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선출직 이사국인(2024~2025년) 한국은 이달 의장국을 맡았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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