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승절 행사 참석차, 첫 다자 외교무대 등장
2일 새벽 국경 통과해 단둥·선양 지나…사진도 공개
6년여만 방중, 시진핑과 정상급 외교로 관계 개선
조선중앙통신이 2일 공개한 사진 속 김정은(왼쪽 첫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 앞에서 수행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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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장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전용열차로 출발했고 이날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국경을 넘은 김 위원장의 열차는 이날 오전 6시쯤 선양을 지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TBS도 유튜브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이날 오전 선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측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오전 2시 정도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단동을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단동에서 선양까지 약 4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 ‘태양호’는 방탄 기능을 갖춘 특별열차로 시속 6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운행한다. 해당 열차가 선양을 지난 시간과 산해관, 탕산, 톈진을 거치는 노선을 감안할 때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오후 2~4시께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 집무실에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함께 앉아 있었다. 김 위원장이 열차 앞에서 최 외무상과 조용현·김덕훈 당 비서와 대화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김 위원장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이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9년 1월 이후 약 6년 8개월만이다.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처음 방중했으며 이후 1년여간 총 4차례 중국을 찾아 각별한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북한은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과 교류가 현저히 줄었다.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사이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북·러 밀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중국을 다시 방문하면서 북·중 관계도 다시 개선될 여지가 크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최근 중국과 북한간 관계가 이전보다 나아지는 거 같은 조짐이 있었다”면서 “중국은 정상급 관계가 선도하는 역할이 큰데 이번 경우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통해 관계가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단둥 압록강단교 주변에 시선과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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