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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최교진·이억원 인사청문회 여야 격돌…국힘 낙마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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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최교진 자료제출, 정치편향성 지적

    금융위원장 후보자엔 "열흘짜리" 비판

    국회 교육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2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진행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와 정치 편향성, 적절성 등을 문제 삼았고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지적이라며 후보자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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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 요구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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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의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미비와 정치 편향성 등을 지적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석사 과정 당시 성적증명서와 등록금 및 장학금 수혜 내역을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다며 주지 않고 있다"며 "왜 이런 자료도 주지 않는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후보자 및 배우자, 직계비속의 대학원 시절 장학금 수령 현황에 대해 보내 달라고 했는데 배우자나 직계비속은 백번 양보해도 본인 장학금 수령 현황은 왜 공개 안 하느냐"며 "교육에서 장학금은 굉장히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대식·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을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부산에 사는 어느 시인이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인가 하는 제목의 시를 올린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해서 그냥 공유했다"면서도 "신중하지 못했던 공유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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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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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다가 사퇴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비판하며 주의를 돌렸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저희가 뉴라이트 국가교육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수없이 말해도 끝까지 버텼는데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이 나오자 입장문을 내고 바로 사라졌다"며 "이대로 사퇴하게 둬선 안 된다. 반드시 국회에 출석해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 출신으로 3선 교육감을 지낸 최 후보자는 막말, 음주 운전, 논문 표절, 정치 편향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2003년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의 음주 운전으로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았고, 2006년 목원대 석사 학위 논문에 출처 표기 없이 언론 기사 내용을 베껴 썼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2014년 한 유튜브에서 중학교 교사 시절 전교 1등에서 12등으로 성적이 떨어져 우는 여학생의 뺨을 때린 사실을 고백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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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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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이억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금융당국 조직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없어질지도 모르는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에 제기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가 (기획재정부 산하로) 편입될지 안 될지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민주당) 이야기인데, 만약 편입된다면 편입될 조직의 수장을 가지고 인사청문회를 한다는 것"이라며 "코미디 아니냐"고 했다. 이어 "(조직개편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을 하고 난 다음에 청문회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금융위를 기획재정부 산하로 편입하고, 금융위의 감독 기능과 금감원을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을 대통령실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전날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오는 25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하기도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될 확률을 반반이라고 하면 이 후보자가 열흘 정도 근무하고 그만둘 확률도 반반이 된다는 것"이라며 "열흘 근무할 확률이 반인 사람을 데리고 저희가 인사청문회를 하는 게 맞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금융위 조직 개편과 관련한 논란이 이미 있은 이후에 이 후보자를 대통령이 지명한 것이라면 "열흘짜리 (위원장)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금융위의 금융 정책에 관한 기능과 금융 감독에 관한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계속 논의가 돼 왔던 부분이고, (이 후보자가) 임명이 되면 금융위원장으로 정부 내에서 이를 논의할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게) 금융위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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