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잘 살면 극우? 그럼 딸 조민도"…조국에 야권 공세 이어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나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9.01. kmn@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최근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이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SNS에 공유한 것을 두고 야권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씨도 극우냐"며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감옥에서 성찰했다더니 겨우 생각한 것이 청년 극우몰이"라며 "(조국이) 지역과 재산으로 편 가르고 세대와 성별을 갈라친다. 감히 청년을 평가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경제 소득 등으로 극우가 될 확률을 구분하는 건 굉장히 흔한 갈라치기"라면서 "어차피 조민 사태 때문에 본인을 찍을 리 없는 젊은이들을 계속 적으로 두고 (정치적)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은 "갈라치기 1타 강사, 조국"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갈라치기는 '특정 나이, 특정 계층이 어떻다'라고 무식한 일반화의 오류를 하며 그들을 혐오하는 것"이라며 "'20대 서울에서 잘사는 남자는 극우다' 이런 말들이 갈라치기의 적확한 예시"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7월 주간지 시사인이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학 사회학과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기사는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특히 이들이 서울에 거주하고 경제적 상층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폭력 사용 여부 ▲복지에 있어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인식 ▲대북 제재 중시 ▲중국 보복에도 한미동맹 강화 주장 ▲이주민 또는 난민에 대한 배타적 태도 등 다섯 가지 기준에 모두 부합하면 극우로 분류했다.

    이 조사는 6월 4~5일 이틀간 한국리서치가 시사인 의뢰로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6·3 대선 이후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김 교수는 20대 남성의 15.7%, 30대 남성의 16%, 70세 이상 남성의 10%를 극우로 추정하며 "2030 남성의 극우 비율이 전체 국민의 2.5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청년 극우는 경제적 강자"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청년층에서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서 스스로를 중간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비극우 추정 집단에서는 25.1%였으나 극우 추정 집단 내에서는 57%였다"며 "가구 소득이 높고 계층 인식이 상층인 청년 남성의 극우 비율을 추정하면 근 4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 22일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20·30대 남성은 70대와 유사한 극우 성향"이라며 "단순한 보수 성향이라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청년이 자신의 미래가 불안할 때 극우화되는 것이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녀 입시 비리 문제에 따른 20·30세대의 비판적 시각을 2030 남성의 극우화로 합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