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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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우 의장은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라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 오는 5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우 의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2월에 시진핑 주석을 만났고 또 6월에 새 정부 출범하면서 양국 정상간에 통화가 있었다"면서 "이런 양국 고위급 간의 교류, 이것을 잘 이어가는 것이 한중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번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승절에서는 우 의장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각국 고위 지도자들이 오르는 톈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행사 등에서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현실화 된되면 우 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여지도 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이 특사가 아니다"면서도 "이번 방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는 소통이 있었다"고 했다. 만약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안팎에서는 우 의장과 김 위원장 간 조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 정상급 경로 순서와 우 의장 순서가 약간 떨어져 있다고 한다"며 "조우할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만남의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시진핑 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방중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도모하고, 의회외교 활성화 및 인적·문화 교류 복원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방중 기간 전승절 참석 외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국무원 고위 관계자와도 면담한다.
이번 방중은 우 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우 의장은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직접 청취해 중국 정부에 설명하고 경제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협력,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중국 지도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각국 주요 인사들과도 폭넓게 교류하며 상호 호혜적 협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우 의장은 "한중간의 교류 잘 키워나가는,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여러 관심사항도 중국에 전해서 우리기업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그런 환경 기반을 더 확장시켜나가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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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k@fnnews.com 최종근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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