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배달앱 MAU 추이/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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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민생회복소비쿠폰 발행 효과가 겹치면서 전체 배달 플랫폼이 7월 한달 간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재명 정부 들어 혜택이 늘어난 공공 배달앱이 폭풍성장했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간 공공 배달플랫폼 '땡겨요'의 MAU(월활성이용자수)는 238만9191명을 기록했다. 전월(163만9305명)에 비해 46% 증가했고, 1년 전인 지난해 7월(79만5338명) 대비로는 3배 급증한 수치다.
땡겨요는 신규 가입자도 늘었다. 7월 한달 간 11만2481명이 앱을 새롭게 다운로드받아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또다른 공공배달앱 '먹깨비'도 7월 MAU가 50만88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배 급증했고, 경기도 기반 '배달특급' 역시 같은 기간 MAU가 8만1016명으로 75% 늘었다. 공공 배달앱은 민간 배달앱에 비해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적고, 지역화폐 결제가 지원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7월 역대급 무더위 속 배달 플랫폼 대부분의 이용자가 증가한 가운데 정부에서 뿌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민생쿠폰) 시너지가 더해지면서 공공 배달앱이 더 큰 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민생쿠폰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아 공공 배달앱에서 사용하면 1만원 쿠폰을 반복적으로 받을 수 있어 최대 6만원이 추가 할인되는 효과가 있었다. 일반 국민들에게 지급된 쿠폰이 15만원인데, 공공 배달앱이 6만원이라는 파격 혜택을 돌려주자 많은 이들이 몰린 것이다.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민생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2번 주문시 1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땡겨요 캡처 |
실제 주 단위 이용자 숫자를 보면, 민생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21주와 28일주 땡겨요의 WAU(주활성이용자수)는 각각 28만8365명, 26만5043명으로 직전 주(16만7011명) 대비 증가세가 가팔랐다.
민간 배달앱들도 7월 폭염 속 이용자가 늘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7월 MAU가 2312만784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전월 대비 4% 늘었다. 쿠팡이츠의 경우 7월 MAU가 1146만11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고 전월대비 2% 늘었다.
요기요 역시 7월 이용자 숫자가 487만8746명으로, 전월 대비로는 4% 증가해 폭염 수혜를 봤다. 그러나 전년 동기(559만1275명) 대비로는 배달 3사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7.1도로, 가장 더웠던 1994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평년보다 2.5도, 지난해 7월보다도 0.9도 높았다. 반복되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속 외출 대신, 시원한 실내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공공 배달앱의 공세에 맞서 배민과 쿠팡이츠도 혜택을 늘리며 집토끼 잡기에 공을 들인다. 배민은 배달앱 최초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롯데리아, 뚜레쥬르, 두찜 등 5개사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을 배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기존엔 각 프랜차이즈 자사 앱에서만 주문이 가능했다. 쿠팡이츠도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픽업' 주문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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