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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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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 뒤흔든 ‘상호관세 불법 판결’…국채금리 급등하고 뉴욕증시 하락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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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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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두고 법원이 ‘불법’ 판결한 것과 국채 금리 급등이 영향을 미치며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0.69% 하락한 6415.5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5% 하락한 4만5295.81, 나스닥100은 0.79% 하락한 2만3231.11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매그니피센트 7’ 등 대형 기술주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하락세는 지난주 금요일 연방 항소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대부분을 ‘불법’으로 판결한 것과 관련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웰스파고의 스콧 렌은 “관세 수입 감소는 지출 적자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은 미국 국채를 발행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제지표도 시장의 투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8월 미국 제조업 활동이 6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ISM 제조업 PMI는 48.7을 기록해 예상치 49.0을 밑돌았다.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날 10년 국채 수익률은 4.232%에서 4.265%까지 치솟았고, 2년 국채 수익률은 3.621%에서 3.641%로 상승했다.

    30년 국채 수익률은 4.97%를 넘어서며 7월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위협했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30년물 국채 금리 5%는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여겨진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CNBC에 “30년 만기 국채 금리 5%는 의심할 여지 없이 증시에 역풍으로 작용한다”며 “상당히 높은 밸류에이션(가치)으로 거래되는 주식시장에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 가격은 3,516.10달러에서 3,599.50달러로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쓰고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날 하락을 ‘차익 실현’으로 보기도 한다. 퍼포즈인베스트먼트의 크레이그 베이신거는 “화요일 시장 움직임은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라기보다는 차익 실현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도 “시장은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는 동안 최근의 일부 상승분을 단기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구글 주가가 급등했다. 연방 판사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매각 의무가 없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투자자들의 관심은 고용 데이터로 향하고 있다. 3일에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가 나온다. 5일 ADP 민간 고용 보고서 이후에는 6일 8월 공식 고용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이는 연준의 9월 금리 결정과 관련한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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