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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초선은 가만있어!" 나경원에…박은정 "권위주의 정신세계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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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25.09.02.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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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 논의 과정에서 자신을 '선수(選數 ·의원 선출 횟수)'로 몰아붙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정신세계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22대 국회 초선인 박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초선이면 조용히 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의 선봉장이 되었던 어느 5선 의원이 법사위 간사 자리를 노리고 왔다"며 "회의 중 '초선이면 조용히 하라'는 그의 권위주의적 발상과 정신세계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직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내란을 옹호한다면, 나아가 그런 자를 법사위 간사로 선임하겠다는 국민의힘의 법사위 전략은 과연 무엇이냐"며 "법사위 평위원 나경원 의원님, 법사위 간사 자리보다 국민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초선이면 어떻고 다선이면 어떻냐.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되는 민주시민의 대표로 정기국회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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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2025.09.02.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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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반말로 외쳤다. 나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 발언에 다른 초선 의원들도 즉각 반발했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선 의원이나 되시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나 보죠?"라며 "그런 말씀 속에 철저하게 배어 있는 그분의 권위주의를 본다. 같은 동료 의원에게도 초선이니까 조용히 하라고 하는 사람이, 일반 국민을 대할 때 국민들에 대한 마음가짐은 어떻겠나 생각하면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나 의원께서 또 한 번의 흑역사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망언"이라며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발언은 정말 국민의힘에 계신 곽규택 초선님과 박준태 초선님, 신동욱 초선님, 주진우 초선님께서 오히려 더 앞장서서 규탄하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최고령 의원이자 5선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나 의원을 향해 "나빠루!"라고 외쳤다. 나 의원과 함께 거론되는 '빠루'(쇠지렛대) 사건을 꼬집은 것이다. 이는 2019년 4월 민주당 주도의 선거제·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 당직자가 국회 내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다 고발된 사건이다.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 의원이 '빠루'를 집어 드는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됐다.

    박 의원은 "5선 의원이 초선 아무것도 모른다? 국회의원은 군번도 없고 병과도 없다. 똑같다"며 "그래서 제가 5선 의원이기 때문에 같이 얘기하자 했더니 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단체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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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09.02.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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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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