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올 상반기 특허 731건…전년 말 대비 12%↑
한국콜마 상반기 특허 9% 늘어…700건 돌파
제품 차별화 및 고객사 확보 위해 특허 경쟁 심화
기초부터 메이크업, 샴푸까지 특허 품목 다변화
서울에서 개최된 화장품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참가 부스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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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맥스(192820)의 특허 등록건수는 73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특허 등록건수(654건)와 비교하면 12.2% 증가했다. 특허를 획득하기 전 자격 신청을 확인받는 단계인 특허 출원건수는 지난해 말 1502건에서 올해 상반기 2016건으로 34.2% 급증했다.
한국콜마(161890)의 올해 상반기 기준 특허 등록건수도 70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649건) 대비 8.8% 늘었다. 한국콜마의 최근 5년간 특허 등록건수 추이를 보면 2020년 61건, 2021년 65건, 2022년 76건, 2023년 86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121건으로 세자릿수를 증가폭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도 특허 등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달에만 3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주요 특허 내용은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조성물을 포함한 유중수형 화장품 원료 및 이와 관련한 제조 방법이다. 탄성을 가진 TPE 구조재를 파운데이션에 활용할 경우 밀착력을 강화하고 고르게 유지하는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파운데이션과 같은 색조 화장품에 밀착력을 부여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으로 점성있는 오일을 첨가하는 방법이 있다”며 “화장의 발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가소성 엘라스토머를 포함하는 색조 조성물을 개발해 밀착력, 사용감, 보습감 모두 기존 제품 대비 향상된 젤 타입의 색조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유익균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 서브스페시스 락티스’를 활용해 모근을 강화하고 두피 상태를 개선하는 활용법에 대한 특허, 배초향 및 타히보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개선용 화장품 성분에 대한 특허 등을 획득했다.
한국콜마는 올 들어 클렌징 효과를 개선한 무수제형 눈화장 화장료 조성물, 고점도의 분사형 화장료 조성물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자외선차단지수가 증진된 화장료 조성물부터 사철쑥·카모마일·녹각사 등의 혼합추출물을 활용한 보습용 및 항염증용 화장료 조성물 등을 특허로 확보한 바 있다.
화장품 ODM 업체들이 특허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나 제조 방법을 독점적인 권한을 확보하고 타사로부터 비슷한 유형의 상품이 출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특허를 취득하면 미투 제품(모방 제품) 출시를 막을 수 있다”며 “고객사에서도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특허를 획득한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특허 등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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