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2시간 30분간 회담
김정은 "우크라 파병은 형제의 의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푸틴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모습.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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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송호영 기자]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리셉션 행사 이후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 단독 회담을 합해 약 2시간 30분간 회담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는 차량 앞에서 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곧 뵙겠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푸틴 대통령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작별 인사를 하며 포옹하고 악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만남은 1년 3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에서, 2024년 6월엔 북한 평양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해방을 도왔다며, 이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지원은 형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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