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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중, 따뜻한 축하·러, 특수한 신뢰"…북한 '김정은 다자외교'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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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4일 보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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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3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시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전승절 행사장에 도착한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반갑게 인사하고, 천안문 광장 주석단까지 담소를 나누며 올랐다"며 "항일전쟁에 참여한 중국 노병들로부터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고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연회를 마친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한 소식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상,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들 '영웅성'을 거론하며 "조선 군대가 바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북러 관계는 '특수한 신뢰 관계·우호 관계·동맹관계'"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러시아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이를 '형제적 의무'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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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3일 오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이징의 낚시터국빈관(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상봉하시고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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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은 "두 정상이 양국 간 '전망적인 협조계획들'에 대해 상세히 토의하고 특히 중요 국제 및 지역 문제들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들을 교환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상봉이 시종 동지적이며 친선전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베이징 상봉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동신문은 총 6면 중 3면을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사실로 채웠다. 총 46개의 관련 사진이 실렸으며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밀착해 이야기하는 모습이나 푸틴 대통령과 포옹하는 모습 등이 대부분이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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