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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 "남북긴장 완화하되, 적 위해시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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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상보) "中 전승절 무기체계 위협적…北에 기술이전 여부 등 예의주시"

    머니투데이

    진영승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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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대장)가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는 남북 긴장 완화 조치와는 별개로 군사대비태세는 철저히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4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외지역인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진 후보는 9·19 남북 군사합의 관련 질의를 받고 "대통령께선 전방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신뢰가 구축돼야만 국민들이 일상에서 경제활동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며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되 그 과정에서 군의 안보에 대한 준비상태라든지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8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목적으로 군사분계선(MDL·휴전선) 인근 5㎞ 이내 포병 사격 금지 등을 서명한 합의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이 극한 대치를 벌였고 북한이 군사합의 효력을 일방 폐기한 이후 우리 정부도 이를 효력 정지한 상태다.

    진 후보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평양 무인기 사건'에 대해선 "합참은 기본적으로 적이 우리를 위협하거나 우리 국민에게 위해를 가하는 경우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응 방법은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의거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당시 합참이 동원된 데 대해선 "군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라며 "군은 명령하면 거기에 대해 수명하는 것을 기본으로 교육 받고 훈련해왔다. 그런 측면에서 비상계엄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에서 합참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절차를 수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군사령관이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국 측으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전작권 전환은 필요한데 전환 시기와 과정은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하고, (그 조건은) 강력한 한미동맹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전날 중국이 전승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다양한 무기체계에 대해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선보였으나 한반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다탄두 활공체, 탄도탄 등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중국과) 북한의 연대, (중국의) 기술이전 등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59년 김일성이 천안문 망루에 섰을 때와 (2025년) 김정은이 섰을 때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66년 전보다 조금 더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진 후보는 "(북한이) 러시아와는 파병을 통해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과는 (관계가) 소원했으나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밀착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중국·러시아 지도자와 나란히 섰다는 자체가 상당히 대한민국과 우리 군에는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선 "합참 의장으로 취임하면 가장 먼저 국민들로부터 우리 군이 사랑받고 신뢰받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게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로 가는데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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