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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북중러 밀착 과시' 러, 한미 훈련·우크라 안전보장안 겨냥해 "도발" 억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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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훈련에 대해 "방어적 성격 아냐…긴장 완화 공언과 배치" 비난
    우크라 안전보장에 대해선 "우크라가 원하는 건 러시아 테러의 도약판"


    파이낸셜뉴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타스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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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밀착을 과시한 러시아가 8월 18일~28일 실시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브리핑에서 "UFS 훈련에 수만 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미군의 F-35 전투기 및 다른 공격용 군사장비들이 동원됐다"며 "훈련의 주최 측에서 내놓은 공식 입장과는 달리 이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든 방어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 영국을 비롯한 미국의 다른 동맹국과 유엔군사령부가 참가함으로써 다자적인 성격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런 행보는 군사·정치적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한미의 공언된 의사와 명확히 배치된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그 국가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한미 대표들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훈련을 또 다른 도발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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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포옹 인사를 나누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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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논의하는 전후 안전보장 방안에 대해서도 맹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바라는 안전 보장은 러시아를 향한 테러와 도발의 도약판"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유럽 대륙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보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내에 유럽 등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방안과 관련해 "그 어떤 외국의 개입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안보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태운 항공기가 러시아의 공작으로 보이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 교란을 당했다는 EU 측의 주장과 관련해선 "거짓이자 피해망상"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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