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게티이미지 연합뉴스] |
영국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우익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 정당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미국 의회에서 영국의 '권위주의화'를 비판했다고 더타임스가 현지시간 3일 전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이날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언론의 자유에 관해 토론하면서 "나는 마그나 카르타(대헌장)의 나라, 의회의 본산에서 왔다"며 "미국에 와서 우리가 이 끔찍한 권위주의 상황에 빠져들었다고 설명하는 게 전혀 기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 우리가 북한이 됐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할 사례로 지난해 7월 사우스포트 흉기 난동 후 벌어진 반이민 시위 때 망명 신청자 숙소에 불을 지르자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징역살이를 한 루시 코놀리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반(反) 성소수자 글을 잇달아 올린 혐의로 히스로 공항에서 체포된 아일랜드 코미디 작가 그레이엄 라이넌의 사례도 들며 "영국 정부가 싫어하는 말을 온라인에서 하는 미국인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에 반대하기 위해 미국 하원 법사위에 제출한 서면 진술에서 외국의 언론 제한이 미 온라인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법사위에서 미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패라지 대표가 "극우, 친(親)푸틴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차기 영국 총리감"이라며 칭찬했습니다.
민주당의 제이미 라스킨(메릴랜드) 하원의원은 패라지 대표가 "트럼프 아첨꾼"이라면서 영국 유권자에게 그에게 투표하는 것을 재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국 집권 노동당 대변인은 패라지 대표가 미국에서 영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촉구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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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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