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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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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시진핑 6년만에 정상회담…'한반도·공동이익'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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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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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양국 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며 공동 이익을 지키자고 했다.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도 '공정'이라는 한 목소리를 냈다. 다소 소원했던 양국 관계가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반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전일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이하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이날 시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바뀌더라도 양국간 우호의 정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확고한 의지이며 중국이 오랜시간 북한의 사회주의 사업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도움을 준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호혜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해나가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공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UN) 등 다자 무대에서 계속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지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전통적 양국 우의를 중시하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이 입장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앞으로도 북한이 자국 상황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을 일관되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국제와 지역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 관련, 중국은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했으며 앞으로도 북한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과 관련, '심도 있는 회담'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양국 관계가 밀접해졌음을 시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방중 동행과 이를 전한 관영언론의 보도도 중국 고위측의 사전 교감이 없었다면 절대 성사될 수 없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북·중 관계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날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을 포함,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들은 이번 열병식 행사를 전후로 각기 양자 회담을 갖고 중국 현지 일정을 마치게 됐다. 열병식 전날인 지난 2일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가졌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당일 회동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북한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면에서 러시아를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가까워진 양국 관계 역시 더 밀접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북·중·러는 열병식 이벤트를 전후로 3자 회담을 갖지는 않았다. 앞서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대로다. 단순히 천안문 망루에 함께 오르는 것을 넘어 3자 회담까지 하면 한·미·일 공조 체제와의 대립 구도를 보다 선명히 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날 베이징에서 특파원 기자간담회를 연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홍기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 열병식 참관단도 비슷한 시각을 내놨다. 박정 의원은 "북·중·러 삼각 구도가 너무 굳어지는 걸 중국도 원치 않는다고 보는데 푸틴이 우리에게 먼저 김 위원장에게 전할 말이 없냐고 물어본 건 러시아 역시 이 같은 고착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예견된 가운데 잠시 조우해 악수했는데 7년 전과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고 어렵다는 점을 느꼈다"며 "한반도 평화 진전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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