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 일정까지 마치고 베이징을 떠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고립된 국가 이미지 탈피를 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녹색에 노란색 테두리를 칠한 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납니다.
현지시간 4일 오후 10시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인 '태양호'가 평양 귀국길에 오른 모습이 연합뉴스TV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던 이번 일정은 김 위원장에겐 국제 다자 외교 첫 데뷔 무대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좌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열병식을 지켜본 모습은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북·중·러가 연대하며 미국을 포함한 서방과 대립 구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에 앞서 진행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호적 양국 관계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대화에서 러시아에 병력을 추가 지원하는 안과, 이를 대가로 경제 협력이나 첨단 무기 기술 지원을 받는 내용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현지시간 3일)> "러시아 인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형제적인 의무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의무로 간주하고 모든 걸 다해 도울 용의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동선과 일정은 모두 극도로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며 이뤄졌는데, 특히 딸 주애를 동행해 차기 지도자로 선보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향후 북미 회담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시각도 있어 복합적인 국제 역학 관계가 드러난 단면으로 평가받습니다.
외신들은 세계 질서가 격변기를 맞은 가운데 김 위원장이 '북중러 연대'를 내세워 북한의 고립된 이미지를 벗고,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려 했다고 봤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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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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