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80주년에 참석하는 기간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펼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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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쏜 드론 502대 중 430대와 미사일 24발 중 21발을 격추 또는 무력화했으나 나머지 드론과 미사일이 14개 지점을 타격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중부와 서부 지역 주거용 주택과 민간 기반 시설이 피해를 보았다고 로이터통신·AFP통신이 지역 당국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중부 키로보흐라드주 즈나미얀카의 철도 노동자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부 체르니히우주에서는 민간 기반 시설이 공격받아 3만 명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에서는 이날 러시아군 포격과 드론 공격을 받아 남성 5명과 여성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2025년 9월 3일 수요일, 우크라이나 로조바의 기차역에서 한 노년 여성이 휠체어에 앉아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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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터널 끝에 빛이 있다”면서도 “평화 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는 모든 일을 군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준비하고 모스크바로 오면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행정부 수반 대행’이라고 언급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조롱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러시아 공습을 “명백히 과시적인 공격”이라며 “푸틴이 면책 특권을 과시하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전 세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를 맞이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문제는 러시아의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유럽 주요 정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등이 직접 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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