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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4 (일)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청소기 시장 장악한 中…IFA서 신기술 ‘굴기’[IFA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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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 개최

    로보락, '큐레보 커브2 프로' 공개…2.5만Pa 흡입력 구현

    에코백스, 파워부스트 신기술 적용 로봇청소기 공개

    삼성전자, 보안위협 차단 기술 탑재…제품 차별화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응태·공지유 기자] 로보락 등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신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대거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흡입력을 강화하고 카펫이나 구석을 정밀하게 청소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개했다. 국내 가전업체는 안전성과 보안성을 앞세운 로봇청소기 기술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로봇청소기의 보안 취약 문제로 소비자 우려가 커진 점을 고려해 제품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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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락이 선보인 ‘큐레보 커브2 프로’ 제품 이미지.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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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입력 강해지고, 더 꼼꼼하게”…강력해진 中 로봇청소기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며 관중의 시선을 끌었다.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로보락’은 이번 전시회에서 로봇 청소기 신제품 ‘큐레보 커브2 프로’(Qrevo Curv2 Pro)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만 5000파스칼(Pa) 수준의 강력한 흡입력을 구현하면서 7.98㎝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특히 카펫 두께에 따라 높이를 자동 조절하는 ‘섀시 리프트’ 신기술을 적용했다. 또 ‘리트랙트 센스’(Retract Sense)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해 정밀하고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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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락 ‘큐레보 커브2 프로’ 제품 뒷면.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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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온 스팀 청소기술을 적용한 스틱형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Ultra)’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50°C 스팀을 분사해 세제 없이도 찌든 얼룩을 지울 수 있다.

    또 다른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인 ‘에코백스’는 데이비드 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직접 행사에 참여해 로봇청소기 플래그십 모델인 X시리즈 신제품 ‘디봇(Deebot) X11 옴니사이클론’ 모델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파워부스트 신기술을 적용한 게 주요 특징으로 물걸레를 세척하는 3분의 시간마다 배터리를 충전해 한 번에 최대 1000㎡까지 중단 없이 청소가 가능하다. 또 고토크 모터와 확장 팬 블레이드(날)를 적용한 ‘블라스트 솔루션’을 탑재해 최대 1만 9500Pa 수준의 흡입력을 갖췄다. 오즈모 롤러 2.0’ 기술도 적용돼 물걸레 청소 범위를 1.5㎝ 확장함으로써 모서리까지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영장 전용 로봇청소기 ‘울트라마린’(Ultramarine)을 최초 공개하는 등 제품군을 확장했다.

    삼전, 보안 위험 낮춘 로봇청소기로 시장 공략

    국내 가전 업계도 중국 업체에 맞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입지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는 안전과 보안성을 내세웠다. 삼성전자의 ‘2025년 비스포크 AI 스팀’은 자체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뿐만 아니라 스마트 홈 허브로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감지해 차단하는 ‘녹스 매트릭스’의 트러스트 체인 기술을 신규 탑재했다.

    LG전자(066570)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정밀성을 강조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놨다. 로봇 청소기 모델 ‘히든 스테이션’과 ‘오브제 스테이션’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사물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AI 칩과 라이다, 3차원(3D) 카메라, 초음파, 범퍼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과 장애물을 인식해 더 고도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한편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보안 취약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 점검 및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에서 나르왈, 에코백스 등의 중국 로봇청소기 제품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안 취약 등이 발견돼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정기적인 자율 점검을 지속 실시하고 안전 위험을 선제적으로 인지해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락 관계자는 “고객 개인정보 보호와 제품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점검과 보안 강화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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