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김정은, 우원식에 '반갑습니다' 정도는 했다…최선희는 박지원 애써 외면"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몇 년간 안 좋은 관계…갑자기 '좋아요' 할 수 없어"
'현장 분위기 냉랭?' 묻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3일 베이징 톈안먼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사진은 이날 리셉션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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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잠깐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다른 얘기 오간 것 없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7년 만입니다.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했더니 저쪽도 ‘네, 반갑습니다’ 했다”면서도 “잠깐 대기실에서 망루에 올라가기 전에 있는 상황이라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몇 년 동안 계속 안 좋은 관계였는데 그냥 보자마자 ‘좋아요’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니겠냐. 앞으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조우한 남북 분위기는 한마디로 좀 냉랭했다 이렇게 정리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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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북한 수행단에 대해서는 “두 번 봤다. 한 번은 열병식에서 한 번은 리셉션에서 봤는데 열병식도 저희보다는 한 10줄 정도 앞쪽에 왼쪽에 있었다. 또 리셉션에서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보긴 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번 저희가 일부러 앞에 가서 사진도 찍고 올라오면서, 박지원 의원은 구면이지 않느냐. 그래서 ‘최선희 외무상’ 이렇게 불렀는데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동안 몇 년간을 남북이 긴장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최선희 외무상이 고의로 외면했는가’라고 묻자 “아무래도 그쪽도 그동안 남북이 만난다 이런 사인도 없이 계속적으로 우리 한국에 대해 센소리를 하지 않았느냐. 싸우다가 갑자기 ‘우리 서로 잘 지내자’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도 애써 외면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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