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중국 방문 일정 마치고 5일 귀국
"한반도 평화 문제서도 의외의 성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일정을 마친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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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제80회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공식 방문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중 관계의 협력 증진과 한반도 평화 문제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우 의장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염려해 주신 덕분에 잘 다녀왔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원래 목표로 했던 한중 관계의 협력 증진의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중국에 갈 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동선이 분리돼 (만남이) 참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많은 전문가가 이야기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우선은 조우하고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그대로의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특히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도 의외의 성과를 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우해 짧게 인사를 나눴던 당시를 설명했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대기실에서 조우했다. 제가 '오랜만입니다. 7년 만이네요. 반갑습니다"라고 이야기했고, 김 위원장도 작은 목소리로 '네, 반갑습니다'라고 답변하면서 악수했다"라고 밝혔다. 우 의장인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우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지금 남북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나' '김 위원장과 만나기로 돼 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나'라는 관심(을 보였다)"라면서 "거기에 관해 제 생각을 전달한 것이 성과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내년에 한국에서 유네스코 총회가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금강산에 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난데 이어,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 한중관계 발전과 경제와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 시 주석의 경주 APEC(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 계기 방한과 관련해 의견을 냈다.
우 의장은 특히 지난 4일 자오 위원장과 만나 "서해 문제가 일부 자극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라며 "이 문제가 양국관계 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다뤄주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8년부터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는데 해양 영유권 주장과 군사적 확장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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