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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성비위 파문'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죄송하고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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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전원 사퇴를 밝힌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5.9.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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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복구를 위해 저와 최고위원 전원(이해민·차규근·황명필)은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죄송하고 참담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제 대응 미숙으로 동지를 잃었다"며 "피해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안팎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신생정당인 혁신당은 대응 조직과 매뉴얼이 없는 상황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권한대행으로서 절차와 원칙만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며 "법적인 절차를 뛰어넘어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지 못했다. 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했으나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 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당원동지들, 저희를 성원해주신 국민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무거운 짐을 넘겨 죄송하다"며 "현 상황을 수습해 국민과 당원 동지의 마음을 다시 모을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앞서 강미정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당이 성추행 피해자들을 외면했다며 탈당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혁신당이 지난해 4월 접수된 2건의 성 비위 사건을 처리하며 가해자 2명에게 각각 제명과 당원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내린 가운데,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오히려 2차 가해를 당했다는 게 강 전 대변인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혁신당 지도부는 사과하면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혁신당 안팎에선 강 전 대변인 기자회견 이후 2차 가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규원 혁신당 사무부총장은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성희롱은 범죄는 아니다'라는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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