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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연금과 보험

    'GA 매출 4위' 굿리치 매각 시동…보험업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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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분 58.4% 보유한 JC파트너스 매각 검토

    올 2분기 보험설계사 수 5725명…중견급 GA

    판매수수료 분급·제한 제도 시행 예고로 매력↑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굿리치가 매각을 추진 중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굿리치 경영권을 보유한 사모펀드(PEF)운용사 JC파트너스는 굿리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22년 특수목적법인(SPC)인 제이씨인슈어런스플랫폼제1호 유한회사를 통해 굿리치 경영권을 1850억원에 인수한 JC파트너스는 현재 보통주 663만 1589주, 전환우선주 996만 9055주 등 지분 58.4%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는 한화생명(207억원), 메리츠화재(359억원)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굿리치가 매물로 거론되는 이유는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굿리치는 올해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각각 전년 대비 27.5%, 38.9% 증가한 수치로, 올 상반기 매출은 3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어났으며, 지난 7월 월납보험료는 52억원으로 전월 대비 55% 도약했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7년 펀드 만기가 다가오는 JC파트너스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쯤 엑시트(매각)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급박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회사 성과를 보면서 최적의 엑시트 일정을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GA업계 제도 변화로 굿리치는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전속설계사(FC)에만 적용됐던 ‘1200% 룰이 내년 7월부터 GA설계사로 확대한다. 1200% 룰은 설계사가 수당으로 받아가는 판매수수료와 설계사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지급되는 정착지원금을 월납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굿리치는 매출 규모 4위, 설계사 수 11위(5725명)로 업계 중견급 GA다. 굿리치는 보험계약유지 관리와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시행 예정인 설계사 판매수수료 분급 이슈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해당 제도는 판매수수료를 최대 7년으로 분할 지급하는 것이 골자로 굿리치는 이미 손해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분급으로 받고 있다.

    텔레마케팅(TM) 비중이 20%로 높은 굿리치는 계약유지율도 양호하다. 올 2분기 25회차 기준 생명보험 72%, 손해보험 69.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은 각각 72.8%, 69.2%를 나타냈다. 판매관리비(판관비) 부담도 크지 않다. 올 상반기 굿리치는 판관비 증가 폭이 1%대에 그쳤다. 굿리치에 대한 관심도 감지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업계는 설계사 수 등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다”며 “제도 변화로 많은 보험사가 GA 매물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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